2007년 10월 29일
스트레인지 돈 (Strange Dawn)감상
메가 티뷔를 뒤적 거리다 낚은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주말에 시간이 남길레 뭐라도 봐볼까 하고 틀었는데 강렬한 오프닝에 빠져버렸네요.
줄거리
평범한 여고생 나츠노 에리와 미야베 유코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전쟁 중인 세계에 떨어 지게 됩니다.
그 세계는 걸리버이야기의 소인 정도는 아니더라도 봉제 인형 크기의 사람들이 살고 있지요.
그 들 사이에서 거대한(?) 두 사람은 마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전쟁을 끝장 낼 최종 병기 취급을 받습니다.
게다가 떨어져버린 세계가 또 '그리어니어'와 '바르지단'이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 끼인 소국 '팅클' 변경의 작은 마을..
그 마을의 샤루라는 경비대장과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인물

미야베 유코
딱 부러지는 성격의 아가씨.
강한 척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계에 떨어져서는 제법 자신의 위치 파악도 잘하고
이야기 진행을 도 맡아 하는 주역입니다. 선생님과 함께 찍은 스티커 사진을 고이 보관하는 등 나름
무슨 배경이 있는 듯 하지만 조기 종영된 듯 자세한 이야기가 밝혀지진 않습니다(.......)
수수께끼의 마법사2로 부터 전쟁을 종식시키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만 '내가 왜?'라며 당연한 듯이 무시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아가씨가 협조를 안해줘서 어쩔 수 없이 이야기가 조기 종결 된 건지도 모르겠음(....)
나름대로 서비스 캐러, 진성 츤데레

나츠노 에리
문학소녀. 소심합니다. 끗
....이 아니라 말투도 더듬 더듬하고 생각은 진행되는 법이 없고 이렇다할 행동 양식이 있는게 아니라.
이 아가씨만 나오면 이야기 진행이 더뎌집니다. 작 중에서도 우유부단한 이 소녀 덕분에 여러 인물이 속 버리죠..
다만 감정이 붇받치면 한꺼번에 말문이 터지는 데 유감 스러운 건 그나마도 제대로 정리가 안된다는 것.
자신을 믿는 마음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있어봐야 도움도 안될테니..'라는 양식은 찔릴 정도로 저와 비슷하지만...
수수께끼의 마법사1으로부터 세계의 균형을 위한 전쟁을 불러 일으키라는 명령을 받습니다만 소심해서 그럴 만한 행동은 못합니다

샤루
원숭이가 아닙니다 냅.
여기 저기서 까이는 이야기의 중심격 인물.
이 놈의 과묵함이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요. 과거에 대한 후회가 이 친구를 움직이는 유일한 힘.
작은 고향 마을에서 공적을 인정받아 팅클의 성에서 일하게 되었고 왕녀 아리라를 모시기까지 되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왕성에서 쫓겨나고 이에 대한 소문이 만발하는 가운데 혼자 입을 다물고 있어 주변으로부터도
신용 받지 못합니다. 이래뵈도 인기 많습니다.

레카
촌장의 딸로 샤루를 좋아합니다.
사랑하는 건 좋지만 자신의 감정을 무절제하게 밀어 붙이는 바람에 오히려 전해지지 않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샤루는 냉랭한데 정작 관심도 없는 달이 열혈대시를 하죠.
생각보다 마음이 움직이는 타입.

마니
사려깊고 강인한 아가씨.
레카와 샤루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두 사람을 이어주려 하지만 정작 마니도 샤루를 좋아합니다.
두 사람이 행복해지기 전까진 나도 행복해 질 수 없어! 라곤 하는데 그 모순 되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두 사람이 잘되길 바랍니다. 작 중에선 가장 균형 잡힌 인물이 아닐지..
달
마을의 경비대의 2인자.
명예욕과 샤루에 대한 열등감으로 움직이는 남자.
하는 말 중에 틀린 것도 없고 행동도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만 보고 있자면 왠지 화가 치미는 녀석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샤루보다 이 녀석이 더 인기가 있을 텐데 말이지요..
야망도 있고 나름 노력도 하는 편이고..

베레
진지한 군인 아저씨.
유코를 좋아합니다.(......)
기로로도 그렇고 이런 아저씨들은 활발한 아가씨한테 끌리는 걸까나..
죠구
입이 가볍다는 이유로 베레로부터 호통을 듣긴 하지만 틀린 말은 않는 친구.

레비안
이래뵈도 누님캐러.
팅클의 독립을 위해 적국인 바르지단의 요직에까지 오르지만 원정 중 바르지단 군인들과의 의견 충돌로
축출 당합니다. 두 나라의 상황을 보고 팅클의 독립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휘말려 버리는 비운의 인물.
감상?
이 만화의 특이점은 이계 진입물임에도 주인공들에게 아무런 힘이 없다는 겁니다.
작품 중에서 정말 이 둘은 이세계 주민 들로 부터 조차도 상징적인 의미외엔 어떤 가치도 없다는 것을 인정 받지요.
즉, 실전에서 도저히 도움은 안되겠다는 것..물론 철갑으로 제대로 무장 갖추고 검과 방패라도 쥐어준다면
일단 리치와 스펙이 다르니 상당한 역할을 해주겠지만 이미 보인 마신님의 약한 모습은 각 국인들에게 단단히 실망감을 줬겠지요.
또 막상 쥐어준다고 해도 샤루와 마니라는 친구를 가진 두 사람이 그들과 같은 모습의 사람들을 무 베듯 베어 버릴 수도 없을 테구요. 기대하던 마신이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자 마을 사람들은 싸움을 포기해버립니다. 최소의 희생으로 싸움을 종결시키길 바라죠. 그리하여 대의를 위해 개인이 희생되는 것이 옳은가 그른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쉽게도 결말은 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꿈쩍도 않는 현실 앞에 자조 하는 샤루와 에리, 그리고 그 들을 둘러싼 군인들 앞에서 유코는 마신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자신들이 소환 되던 신전(이라기보다 돌 무더기)의 기둥을 무너뜨려버립니다.

아무튼 그 괴력에 어리벙벙한 군인들을 뒤로하고 두 사람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척봐도 전개가 9만리는 될 이야기가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13화에 끝나버렸지요..유코가 신전 기둥을 무너 뜨린 것처럼 제작진도 조기종영의 원인을 무너뜨려버리고 싶었던 게 아닐 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나름 치밀한 감정 표현과 상황 묘사가 좋은 작품입니다.
곰TV로도 보실 수 있으니까 재미 삼아 봐보셔도 괜찮을 듯..

보러 가기
ps.그나저나 곰tv 화질도 그렇고 번역도 그렇고 참고 봐줄만한 수준이 아니 군요.
번역기돌리고 다듬은 듯(....)
# by | 2007/10/29 01:11 | 애니메이션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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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당시 같이 방영한 다른 작품들이 워낙 쟁쟁했던 데다가, 대표적으로 비슷한 상황으로 "브리가둔~마린과 메란"을 예로 들어 비교해 보면
정적이고 부드러움을 강조한 에스카 플로네가 동적이고 날카로운 이미지인 에바에 밀린것과 같은 상황이라 보면 되겠지만...
결정적으로 에스카프롤네처럼 이후에도 살아날 수 있을정도의 임팩트가 부족하여 그대로 묻히고 말았죠.
결국은 거기서 틀어져 지금까지도 못보게 된 애니지요.
하다못해 제대로 끝맺음 만 됬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당당히 추천해줄 수 는 있었을텐데..
그냥 묻히기엔 여러가지로 아깝단 말이죠..
정리도 할 겸 적어놓은 포스팅이 쓸모가 있다니 기쁘네요..